증권사 IRP 수수료 비교, 수수료 무료 혜택, 운용방법

서른 후반까지는 신경도 안 쓰던 IRP, 마흔 넘고 나서야 급하게 알아봤어요

솔직히 IRP(개인형 퇴직연금)라는 단어 자체를 예전에는 뉴스에서만 들었어요.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죠. 그냥 연금은 국민연금 있으면 되는 거 아냐? 이렇게 생각하고 살았어요.

근데 마흔 넘고 나니까 슬슬 주변에서 하나둘씩 IRP 가입했다는 말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남 얘기인 줄 알았는데, 진짜 문제는 회사 퇴사하면서였어요.

퇴직금 받으면서 알게 됐어요. 요즘은 퇴직금을 현금으로 안 주고 IRP로 이전해서 관리하라는 게 기본이더라고요. 이게 세액공제도 되고, 운용도 할 수 있다길래 “뭐가 이렇게 복잡하지?” 싶었죠.

그렇게 저는 IRP 계좌를 알아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수수료 비교’와 ‘운용방법’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체감하게 됐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한번 해볼게요.

막연하게 아무 증권사나 고르면 큰일 나는 이유

처음엔 은행에서 하려고 했는데…

퇴직하고 나서 국민은행에 갔다가 IRP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직원분이 친절하긴 했는데,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뭔가 꺼림칙했어요. 수수료가 어딘가 숨겨져 있는 느낌이랄까?

기본수수료에다가 운용관리수수료, 신탁보수까지 붙는다길래 ‘아… 이거 나중에 수익보다 수수료가 더 클 수도 있겠네’ 싶더라고요. 그래서 그날은 그냥 돌아왔어요.

집에 와서 진짜 시간을 들여서 비교해보니까, 수수료 차이가 정말 컸어요. ‘무료 혜택’ 여부에 따라 10년 뒤 차액이 수십만 원 넘게 차이 날 수도 있더라고요.

수수료 비교해보면 진짜 놀라요

직접 정리해보니까 대략 이랬어요. (2024년 기준, 변동 가능)

  • 은행권 IRP: 기본 수수료 + 운용관리비 + 신탁보수 → 연 0.4~0.6% 수준

  • 증권사 IRP (예: 키움, 미래에셋, NH 등): 온라인 가입 시 수수료 무료 이벤트 진행 중 or 0.1%대

특히 키움증권은 ‘온라인 전용 IRP’로 수수료 완전 무료 혜택 주더라고요. 가입하고 일정 금액 이상만 유지하면 전액 면제. 솔직히 이건 진짜 꿀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무 생각 없이 은행 가서 가입했으면, 몇십만 원 그냥 날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무서웠어요.

실제로 증권사 IRP를 가입한 과정

키움증권 IRP 계좌 개설해본 후기

결국 저는 키움증권으로 했어요. 이유는 간단해요. 수수료 무료 혜택도 좋았고, 직접 운용도 가능해서요.

가입은 앱으로 했고,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았어요. 딱 15분 정도면 다 되더라고요. 이름, 주소, 기본정보 입력하고, 리스크 성향 진단 같은 것도 간단히 체크했어요.

IRP라서 ‘비과세 혜택’과 ‘세액공제’ 관련 안내도 잘 되어 있어서 그냥 앱만 따라가면 끝이에요.

그리고 앱 안에서 바로 투자 상품 고를 수 있어서 너무 편했어요. 예전 같았으면 은행 가서 펀드 따로 알아보고 해야 했는데, 요즘은 모바일 하나로 다 되니까 진짜 세상 좋아졌더라고요.

내가 선택한 IRP 운용방법은 이렇게 했어요

ETF 중심으로 안정과 성장 동시에

처음에는 예금으로만 넣을까 했어요. 안정적이긴 한데, 그러면 사실 IRP의 ‘운용수익’이라는 메리트는 사라지잖아요.

그래서 저는 50%는 예금형, 50%는 ETF로 구성했어요. ETF는 ‘TIGER 미국S&P500’이랑 ‘KODEX 배당성장’ 쪽으로 넣었고요.

이런 구성을 고른 이유는, 너무 공격적으로 가면 리스크가 크고, 너무 방어적으로 가면 수익이 거의 안 나서요. 나름대로의 균형이 필요하더라고요.

수익률 관리도 모바일로 매일 확인 가능

IRP니까 막 자주 바꾸진 않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들어가서 수익률 확인하고 있어요. 키움 앱이랑 HTS에선 수익률 변화, 자산 배분 비율 다 보여줘서 편하더라고요.

중간에 리밸런싱 할 때도 클릭 몇 번이면 가능해서 이건 진짜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가장 좋은 건, 수수료가 없으니까 괜히 돈 빼먹히는 기분이 없다는 거. 그게 심리적으로 제일 크더라고요.

IRP를 경험하며 느낀 점들

수익률보다 중요한 건 결국 ‘수수료 구조’

수익률은 매년 달라요. 시장이 좋을 땐 10%도 나오고, 나쁠 땐 마이너스도 나오니까요. 근데 수수료는 무조건 나가는 고정비용이에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항상 ‘수수료 먼저 본다’는 기준을 갖고 있어요. 어디 가입하든, 조건 꼼꼼히 확인하고, 숨은 수수료 없나 꼭 체크해요.

IRP는 장기전이라서 더 신중해야 돼요

사실 IRP는 한 번 가입하면 중간에 해지하는 것도 쉽지 않잖아요. 중도 인출하려면 조건도 까다롭고, 세금도 물어야 하고요.

그래서 더더욱 처음에 신중해야 돼요. 수수료 잘 따지고, 내가 직접 운용할 수 있는 구조인지, 나중에 연금으로 잘 연결되는지도 체크하고요.

IRP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

“IRP는 늦게 시작해도 되지만, 아무데나 가입하면 안 됩니다.”
수수료 비교는 필수예요. 특히 증권사 중에는 조건만 맞추면 아예 ‘수수료 0원’으로 갈 수 있는 곳도 많으니까요.

또한, 무조건 예금형만 고르지 말고, 본인 성향에 맞는 ETF나 펀드 배분도 고려해보면 좋아요. 모바일로 운용 가능한지도 꼭 확인하고요.

장기전일수록 작은 차이가 커지니까, 처음 설정이 정말 중요해요.

한 줄 요약
IRP 수수료, 처음에 잘 고르면 10년 뒤 내 자산이 다르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