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주식계좌를 만들어야 했던 어느 날
사실 저 같은 40대, 주식은 이미 한 번쯤 해봤을 나이잖아요? 저도 예전에 키움으로 시작했다가 삼성증권도 써보고, 최근엔 해외주식 때문에 미래에셋도 잠깐 손 댔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부모님 재산 정리하면서 갑자기 신한은행 주식계좌를 개설해야 할 일이 생긴 거예요.
상속 정리 문제로 신한은행에 있는 주식을 정리하려면, 신한금융투자 계좌가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앱으로 뚝딱 만들면 되는 줄 알았어요. 요즘 다들 비대면 개설되잖아요. 근데 막상 해보려니까 본인 인증이 꼬이고,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안 되는 거예요. 결국 영업점으로 직접 가야 했고, 그때부터 ‘주식계좌 하나 만드는 게 이렇게 복잡할 줄이야’ 싶었어요.
이 글은 제가 실제로 신한은행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서 주식계좌 만든 과정을 그대로 담아봤어요. 혹시 저처럼 갑자기 계좌 개설이 필요하신 분들께 현실적인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앱으로 안 돼서 결국 신한은행 영업점 방문
처음엔 신한 쏠(SOL) 앱으로 주식계좌 개설을 시도했어요. 뭐든 요즘은 모바일이니까요. 그런데 비대면 개설 조건이 까다롭더라고요. 금융거래이력이 부족하거나, 기존에 신한금융투자 계좌가 없으면 제한이 있어요. 게다가 저는 신한은행 통장은 있었지만, 주식은 처음이라 걸리더라고요.
결국 지점에 직접 가야 했고, 집 근처 신한은행 모란지점으로 아침 9시에 갔어요. 사람이 많을까 봐 일찍 갔는데, 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조용했어요. 번호표 뽑고 5분도 안 돼서 제 차례가 왔어요.
필요 서류 챙기는 것도 은근 신경 써야 돼요
방문 전에 미리 검색을 좀 해봤죠. 주식계좌 개설에 필요한 서류는 대체로 아래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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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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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신한은행 통장 (있으면 유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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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명의 휴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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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증권사 계좌가 있다면 최근 3개월 거래내역 (이건 꼭 필요하진 않지만 확인 차 요청할 수도 있대요)
저는 미리 주민등록증이랑 기존 신한은행 체크카드 가져갔고, 직원분이 제 통장 사용 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편했어요. 처음엔 뭔가 엄청 복잡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간단하더라고요.
절차는 차근차근, 하지만 설명 들을 땐 집중 필요
창구에서 직원분이 친절하게 절차를 설명해주셨어요. 기본은 이렇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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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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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계좌 여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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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계좌 개설 목적 설명 (이 부분은 아주 중요했어요. “투자용”이라고 정확히 말해야 해요. “단기 투기 목적” 이런 표현 쓰면 거절당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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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상품 위험성 안내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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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금융서비스 신청 여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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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비밀번호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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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금계좌와 연동 여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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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S/MTS 사용 신청
이 중에서 좀 헷갈렸던 건 ‘전자금융서비스’랑 ‘HTS 사용 동의서’예요. 평소 주식 앱을 안 써보신 분들은 이게 뭔지 몰라서 거절하려 하시더라고요. 근데 꼭 해두는 게 좋아요. 나중에 앱으로 거래하려면 필수니까요.
계좌 개설 후엔 바로 사용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당일 사용은 되지만 거래 제한이 있어요. 처음엔 20일간 ‘제한계좌’ 상태로 유지되는데, 이건 신규 투자자 보호차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일부 종목이나 레버리지 ETF 등 고위험 상품은 이 기간에 거래가 안 돼요. 저는 그냥 상장된 일반 종목만 살 거라 큰 문제 없었지만, 만약 특정 종목을 노리고 있다면 이 부분 꼭 체크해야 해요.
또 한 가지, 계좌 개설 후 MTS 설정은 집에 와서 따로 해야 했어요. 신한알파 앱을 설치하고 보안매체 등록하고, 최초 로그인을 하려면 또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더라고요. 보안카드, OTP 앱, 공인인증서(이제는 공동인증서) 등록까지. 좀 귀찮긴 했지만, 이건 다른 증권사도 마찬가지니까요.
실제 거래하면서 느낀 점
솔직히 말하면, 신한금융투자 MTS는 다른 증권사들보다 UI가 살짝 아날로그 같았어요. 삼성이나 미래에셋에 비해선 조금 더딘 느낌이랄까. 근데 일단은 계좌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불만은 없었어요.
거래 자체는 안정적이었고, 입출금도 신한은행이랑 연동되니까 바로바로 가능해서 편했어요. 부모님 명의로 주식을 정리할 때도, 이 계좌 덕분에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었고요. 생각보다 ‘한 번쯤은 만들어놔야 할 계좌’라는 걸 그때 느꼈어요.
이후 자동이체 설정과 세금 관련 안내
계좌 만들고 나면 ‘자동이체 설정할 건가요?’라는 질문도 받게 돼요. 저는 설정 안 했지만, 매달 일정 금액 투자하는 분들은 이거 해두면 자동으로 투자금이 빠져나가서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계좌 만들면서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안내도 받았어요. 연간 5천만 원 이상 수익 나면 세금 내야 한다는 거요. 저한텐 아직 먼 이야기지만, 나중에 대비해서 체크해두는 건 나쁘지 않죠.
마무리하며 드리는 팁
신한은행 주식계좌 만들려고 하신다면, 그냥 겁먹지 말고 은행 방문해서 차근차근 여쭤보세요. 준비물만 잘 챙기고, 투자 목적 분명하게 설명하면 계좌 개설은 어렵지 않아요. 앱 사용이 좀 번거롭긴 해도, 한 번 해두면 편해요.
한 줄 요약
신한은행 주식계좌, 영업점에서 직접 개설하니까 오히려 안정감 있었고, 절차도 생각보다 쉬웠어요. 준비물만 챙기면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