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순간에 꺼낸 신용카드 한 장
그날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마트에서 장을 보고 계산하려는데, 지갑 안에 현금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심지어 체크카드도 안 챙겨온 날이었죠.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건 신용카드 한 장. 갑자기 뒷사람들 시선이 따가워지고, 식은땀이 쭉 나더라고요.
그때 떠오른 게 ‘신용카드로 현금 뽑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어요. 평소에 현금서비스라는 단어는 들어봤지만, 써본 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ATM 앞에 서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시도했어요. 처음 써보는 신용카드 현금인출 기능. 그날 이후로 이 기능을 아주 신중하게 보게 됐어요.
오늘은 제가 실제로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해보고 느낀 점, 이용방법, 수수료, 이자율까지 생생하게 공유해볼게요. 진짜 현실적인 이야기니까, 한 번쯤 읽어보시면 나중에 도움이 될 거예요.
신용카드로 현금 뽑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는 있었는데…
솔직히 그날까지도 몰랐어요. 신용카드로 돈을 뽑는다는 게 ‘가능은 하다’ 정도만 알고 있었지, 실제로 해보려니 손이 덜덜 떨리더라고요. ATM기에 카드 꽂고 ‘현금서비스’ 메뉴를 눌렀는데, 순간 머리가 복잡해지더라고요. 금액 입력하는 란이 뜨고, 뒤에 뭔가 설명 같은 게 쭉 나오는데 수수료며 이자율이며 도무지 눈에 안 들어왔어요.
급한 마음에 그냥 10만 원 입력하고 인출 버튼 눌렀어요. 돈이 나오긴 나왔죠. 그 땐 진짜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그런데 며칠 후 카드 명세서를 보고 나서야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죠.
현금서비스, ATM에선 바로 뽑히지만 숨은 수수료가 많다
제가 인출했던 카드사는 수수료가 한 건당 1,000원 고정이었고, 거기다 이자율이 무려 연 20%였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요, 돈을 뽑는 순간부터 이자가 하루 단위로 붙는다는 거예요.
10만 원 뽑았다고 해서 단순히 10만 원만 갚으면 되는 게 아니고, 뽑은 그날부터 갚는 날까지 이자가 계속 붙어요. 저는 그걸 모르고 열흘 뒤에 카드값 결제할 때 같이 납부했는데, 명세서에 이자가 1,400원 붙어 있더라고요. 수수료 1,000원까지 합치면 10만 원 빌려서 1,400원 넘게 더 낸 거죠.
물론 금액이 적으니까 ‘별 거 아니네’ 싶을 수도 있는데, 이게 자주 쓰다 보면 진짜 무섭게 누적되겠더라고요. 그리고 만약 상환이 늦어지기라도 하면? 이자율이 연 20% 이상인데, 며칠만 지나도 금세 커지겠죠. 그래서 저는 이때 확실히 깨달았어요. 신용카드로 현금 뽑는 건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만 써야겠구나.
이용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해요
ATM에서 신용카드 현금인출 이용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았어요. 순서만 정리해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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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꽂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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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서비스’ 또는 ‘단기카드대출’ 메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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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인증 (비밀번호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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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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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출 완료
대부분의 은행 ATM에서 다 가능하고, 24시간 이용 가능한 곳도 많아요. 단, 새벽 시간에는 한도 제한이 있을 수도 있고, 이용시간이 짧은 카드사도 있더라고요.
저는 그때 신한카드로 했는데, 보통 하루 한도는 100만 원, 월 300만 원 정도까지 가능하대요. 물론 개인 신용등급이나 카드 사용 이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이자율과 수수료는 카드사마다 천차만별
신용카드 현금인출 기능은 사실 ‘단기카드대출’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해요. 카드사마다 명칭이 다르고, 조건도 달라요. 제가 사용한 신한카드는 단기대출 이자율이 연 20.4%였고, 건당 수수료가 따로 붙었어요.
다른 카드사들도 비슷해요. 현대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다 19~22% 사이였고요. 건당 수수료는 900원에서 1,200원 정도. 은행 ATM인지, 편의점 ATM인지에 따라서도 수수료가 다르더라고요.
특히 조심해야 할 건 ‘한 번이라도 인출을 하면 그 달 전체 결제금액이 이월되거나, 일부 할부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는 거예요. 어떤 카드사는 현금서비스 사용하면 리볼빙이 자동 적용되는 곳도 있으니까, 무조건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본인 설정을 확인해두는 게 좋아요.
내가 느낀 점, 이건 꼭 필요할 때만 써야 해요
신용카드로 현금 뽑는 기능, 편하긴 해요. 정말 급한 순간에는 유용하죠. 근데 너무 손쉽게 되니까 자꾸 습관처럼 쓰게 되는 게 문제예요. 그날도 저는 그냥 체크카드 안 들고 나왔다는 이유 하나로 신용카드로 현금을 뽑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자도 내고 수수료도 내고, 괜히 불편한 기분만 남았거든요.
그 뒤로는 절대 안 써요. 정말로 돈이 급하면 차라리 소액 마이너스통장을 쓰든지, 계좌이체로 해결해요.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는 단기 급전일 땐 괜찮지만, 반복되면 신용등급에도 영향 줄 수 있대요. 특히 카드 사용금액 대비 현금서비스 비율이 높으면, 신용점수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한 줄 요약과 팁
한 줄 요약
신용카드로 현금 뽑을 수는 있지만, 수수료랑 이자가 생각보다 세니까 정말 급할 때만 쓰세요!
실전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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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서비스는 사용 즉시 이자 붙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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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는 건당 1,000원 이상, 카드사별로 다르니 꼭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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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사용하면 신용점수에 영향 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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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앱에서 ‘현금서비스 이자율’ 꼭 체크하고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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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다른 방법(계좌이체, 간편송금 등) 먼저 생각해보기
저처럼 어쩌다 한 번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써보려는 분이라면, 꼭 한 번 더 생각해보세요. 사용은 쉽지만, 그 뒤처리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비쌉니다.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다른 방법부터 먼저 찾아보는 걸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