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하나 열었을 뿐인데, 미래가 조금 더 보이더라
솔직히 말해서 예전엔 ‘연금’이란 단어만 들어도 먼 나라 이야기 같았어요. 노후 준비, 퇴직연금, 연금저축… 다들 하라고는 하는데 뭔가 귀찮고 어렵게만 느껴졌거든요.
그러다 40대가 되고 나서 주변에서 하나둘 IRP 계좌 만들었다는 얘기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특히 연말정산 시즌에 “세액공제 받으려고 만들었다”는 말이 귀에 쏙 들어오더라고요.
사실 저는 프리랜서라 직장처럼 퇴직연금이 자동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노후 준비도 딱히 해둔 게 없어서 점점 불안해지던 참이었어요. 게다가 소득이 있는 프리랜서도 IRP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관심이 생겼죠.
그래서 맘먹고 미래에셋 IRP 계좌를 직접 개설해봤어요. 처음엔 좀 헷갈리고 어렵게 느껴졌지만, 해보니까 생각보다 간단했고, 무엇보다 ‘이제야 뭔가 준비가 시작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IRP 계좌를 만들기로 결심하게 된 이유
계속 미루고만 있었어요. 퇴직연금이니, IRP니 말만 들어도 벌써 머리가 지끈했거든요. 그런데 작년 말, 연말정산 시즌에 세무사 친구랑 밥 먹다가 얘기 듣고 바로 뒤통수 맞은 기분이었어요.
“니 같은 프리랜서도 IRP 계좌 있으면 세액공제 받는 거 몰랐지?”
“연 700만 원까지 넣으면 최대 115만 원 세금 돌려받아. 왜 안 해?”
진짜 이 말 한 마디에 정신 번쩍 들었어요. 게다가 IRP는 노후 대비도 되고, 중도 해지도 되긴 하는데 웬만하면 유지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한마디로 ‘세금도 돌려받고 노후도 준비하는 1석 2조’란 말에 혹했죠.
그날 집에 와서 미래에셋 앱 설치하고 계좌개설하기 시작했어요. 저도 시작 계기가 이렇게 단순했어요. 세금 돌려받고 싶어서.
미래에셋 IRP 계좌개설 방법, 해보니 생각보다 수월했어요
M-STOCK이란 앱을 설치하면 시작이에요. 이미 주식계좌 만들어봤던 사람이라면 익숙한 과정이 많아요. 계좌개설할 땐 ‘IRP 계좌개설’ 항목 따로 선택해야 하고, 몇 가지 서류 인증 과정이 필요해요.
주민등록증 스캔하고, 간단한 본인인증, 그리고 IRP에 대한 설명이 영상으로 나오는데, 그걸 보고나서 약관 동의하면 계좌가 열려요. 대략 10~15분이면 끝났던 것 같아요.
중간에 투자성향 테스트도 있어요. 이게 좀 귀찮긴 했는데, 그냥 느낌대로 체크하다 보니까 금방 끝나더라고요. 저는 중립형으로 나와서 추천 상품이 ETF와 채권 위주로 나오던데, 나중에 상품은 직접 바꿀 수 있어서 크게 신경 안 썼어요.
계좌 만들고 나면 이제 운용상품을 고르고, 입금하면 됩니다. 입금은 그냥 이체하면 바로 반영되니까 어렵지 않았고요.
퇴직연금도 IRP로 이전 가능하다는 걸 나중에 알았어요
처음엔 단순히 세액공제용으로만 만들었는데, 알고 보니 예전에 짧게 다녔던 회사에서 받은 퇴직연금도 IRP 계좌로 옮길 수 있더라고요.
미래에셋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다른 증권사에 있는 퇴직연금도 이체 신청하면 된다고 했어요. 필요한 서류 몇 개 출력해서 팩스로 보내고 나니까 며칠 뒤에 바로 이전 완료됐어요.
이 부분은 좀 번거롭긴 했지만, 한 번만 하면 되는 거라 참고 했고요. 퇴직연금도 IRP에 합쳐놓으니까 계좌가 깔끔하게 정리된 기분이 들었어요. 뭐든 하나로 통합되면 관리하기 훨씬 편하더라고요.
세액공제 효과는 직접 받아보니 체감이 크더라
작년에 처음으로 400만 원을 IRP에 납입했어요. 연말정산할 때 소득공제 항목에 입력했더니 진짜 딱 떨어지는 세액이 줄었더라고요. 저는 종합소득세 신고할 때 회계 프로그램 쓰는데, 거기서도 자동으로 IRP 세액공제 반영돼서 편했어요.
정확히는 약 60만 원 정도 세금을 줄일 수 있었어요. 적지 않은 금액이죠. 이거 한 번 받아보니까 다음 해엔 700만 원 채워넣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가끔 돈 묶이는 거 아니냐는 질문도 많은데요, IRP는 중도 해지도 가능하고, 연금 개시 시점 이후에는 월 단위로 출금도 가능하니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중도 해지 시 세액공제 받은 거 다시 토해내야 하니 그건 조심해야죠.
연금운용은 ETF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조절하고 있어요
처음엔 추천해주는 대로 따라했는데, 요즘은 제가 직접 선택해서 운용하고 있어요. 미래에셋 IRP는 ETF 운용이 가능해서 진짜 큰 장점이에요. 다른 은행 IRP는 ETF가 안 되거나 제한이 많더라고요.
저는 연금 운용을 70%는 ETF, 30%는 MMF나 채권형 펀드로 넣어두고 있어요. 주식시장이 좋을 땐 ETF 수익률이 꽤 괜찮게 나왔고, 불안할 땐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조정해요.
매달 리밸런싱까진 안 하고, 분기별로 계좌 들어가서 수익률 보고 조절하고 있어요. 어차피 장기적인 운용이니까 급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고, 천천히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IRP 계좌 하나 개설하고 운용하는 데 이렇게 뿌듯함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이제 나도 뭔가 준비하고 있구나”라는 안도감이 생긴달까요.
처음에는 단순히 세액공제가 목적이었지만, 이제는 노후자금으로 조금씩 쌓여가는 걸 보면 작은 만족감이 있어요. 그리고 그 돈이 그냥 예금처럼 묶여 있는 게 아니라, 투자로 운용돼서 불어나고 있다는 게 꽤 든든해요.
40대 후반이 되니까 돈 모으는 재미보다는 지키고, 굴리는 데 더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IRP 계좌는 그 시작점이 되어준 느낌이에요.
독자에게 드리는 팁과 한 줄 요약
미래에셋 IRP 계좌는 생각보다 만들기 쉽고, 세금 줄이고 노후 대비까지 가능한 똑똑한 선택이에요.
작은 팁 하나
연말정산 전에 계좌 만들고, 연 700만 원까지 채워두는 게 핵심이에요. 그 돈은 결국 내 미래를 위한 투자니까요.